갓수의 지식창고

여기는 11월 말의 단풍철에 가면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곳이라고 함.


돈 내는 곳이 두 군데가 있음.

하나는 다리, 하나는 별채 같은 곳. 둘 다 400엔. 커다란 다리에서 보는 단풍이 정말 절경이라고들 함.


하지만 그걸 모르고 사람들이 별채로 들어가길래 거기와 다리가 연결되어 있는 줄 알고 400엔을 내고 들어갔는데, 다리를 건너려면 별도로 400엔을 내야 한다고 해서 멘붕. 어차피 단풍철도 아니니 뭐 특별할 게 있나 싶어 그냥 다시 별채로 들어가 죽치고 앉아 있었는데 그것도 나쁘진 않았음.


절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없음.


대략 12시 경에 들어갔는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음.


토후쿠지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있는데, 그냥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에서 센본도리이만 본 다음에 걸어가는 걸 추천. 

구글맵으로 센본도리이의 끝을 기점으로 해서 측정한 결과, 역을 왔다갔다 하면서 600m를 걸어야 하는데, 바로 걸어간다고 해도 880m 임. 


또 이나리 타이샤에서 동복사까지 가는 길이 괜찮았음.


사용한 카메라는 올림푸스 E-PL2, 렌즈는 파나소닉 14mm f2.5 에 광각컨버터 DMW-GWC1 를 장착해 환산화각 22mm로 촬영.

금각사, 아라시야마를 간 날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 조합을 사용했기에 앞으로는 기재하지 않겠음.






이나리 타이샤에서 나오면 보이는 풍경.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고,





계속해서 태양을 등지고 북쪽으로 이동.





약간 부촌의 느낌을 받는 건물들을 지나





잘 정비된 골목길을 지나고,





개인 정원을 잘 관리한 집이 나와서 찍었는데 노출이 오버됨. 사실 RAW파일로 보면 정상노출이긴 한데 JPG 설정을 잘못하는 바람에 이렇게 됨. 귀찮아서 그냥 업로드.





동복사 남쪽 입구로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 규모가 상당함. 수평 맞추려고 꽤 고생했음. 이때까지만 해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





좀 더 들어가면 보이는 건물. 여기 건물은 전부 시원시원하다. 나무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가까이서 찍으면 짤려서 어쩔 수 없었음.





길도 널찍널찍하니 뭔가 여유가 느껴짐.





한편에 있는 건물. 관리를 잘 한듯.






아까 보이던 큰 건물 안의 풍경. 사진찍지 말라는 말은 없었음.





여기 옆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내가 400엔 내고 들어간 별채. 일단은 여길 지나쳐 국보라는 곳을 향해 움직임.





건물 옆에 나 있는 소로를 지나고, 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니,





여기가 국보가 있는 곳이라는데...





보수 중이었음...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더라.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나무다리에서 한 컷.





나무다리에서 밑을 보면 개울이 있음. 보다시피 다리의 위치가 꽤 높은데 있었음.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따라 들어간 별채. 400엔을 주고 들어가야 함.





그래도 꽤 규모가 있는 건물이었음.





저 다리가 400엔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 다리인데,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고 함. 내가 400엔을 주고 들어간 건물에서는 이 정도 사진이 한계인 듯. 물론 여기에 단풍의 붉은 빛이 물든다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음.





잘 정돈된 정원.





역광사진도 찍어보고,





기이한 도형을 그려놓은 모래밭인데 만져볼 수는 없어서 본드 같은 걸로 고정시킨 건지는 확인하지 못함.





메인 건물 속을 바깥에서 찍을 수 있음.





여기가 별채의 입구임.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함.




안쪽의 풍경.





여기 앉아서 지친 다리를 쉬게 함. 카메라 가지고 만지작 거리다 외국인이 앉아서 일정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았음. 





여기 난간에 걸터 앉아서 쉬었는데 바람도 솔솔 불고 좋았음. 사진 상으로는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밖으로 나가도 상관 없었던 것 같았음.





여기 앉아서 쉬는 관광객들이 많았음. 왜냐면 교토에는 앉아서 쉴곳이 정말 없기 때문. 쉴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400엔 가치는 한 것 같음.





내가 앉아 있던 곳인데 난간에 걸터 앉아 있다 저기 보이는 문의 반대편에 등을 기대고 한참을 멍 때렸음.





이 별채에서 살짝 전망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긴 했음.





두어시간 쉬었다 별채에서 나간 후 토후쿠지 밖에서 찍은 다리의 사진. 




밖에서 찍은 개울의 모습.





교토 시립박물관을 향한 길. 일부러 골목길만 들어갔는데 뭔가 깔끔하면서 운치가 있었음. 우리나라도 골목길 주차만 없어진다면 나름 괜찮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음.





큰 길로 나오니 자전거를 탄 서양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음. 마마챠리를 빌려서 타는데 헬멧도 쓰고 있었음. 근데 마마챠리는 나도 타봤지만 정말 안나감.





여기도 무슨 관광지 같은데 그냥 패스.





저 표시는 자전거를 제외하고는 일방통행이라는 뜻.





조금 더 달려 시립박물관에 도착했지만 뭔가 공사중인 것 같은 분위기와 대폭 인상된 듯한 입장료에 포기하고 근처에 위치한 산쥬산겐도도 별로 볼 게 없을 것 같아 포기한 후, 교토역 근처에 있는 히가시 혼간지를 가기 위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 도보로 이동하는데 아까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