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
- 잉여롭게 있다가 급 결정된 중국 베이징행인데 중국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 약간의 잡지식뿐이라 혼자 검색하면서 알아봄.
- 비자 : 중국은 우리나라와 비자협정한 국가가 아니라 비자를 신청해야 함.
단체로 신청하면 저렴한데 혼자라 55000원 들어감. 이것도 서울스퀘어에 있는 곳이 싸다고 해서 거기가서 했고,
간 김에 서울역에서 환전까지 함.
신청하고 휴일 제외하고 4일 정도 후에 찾으러 또 한 번 가면 됨. 요즘은 중국과 사이가 악화되서 더 오래 걸린다는 말이 있음. 신청하기 전 네이버에 관련 내용으로 검색해보고 가길 추천함.
- 항공권 : 대구공항에서 밤비행기 출발, 새벽비행기 귀국하는 제주항공 특가상품을 이용했는데 위탁수하물 없이 왕복 13만원 들어감. 제주항공 홈페이지가면 예약가능. 근데 중국에는 코인라커가 없어서 짐 맡겨놓을 곳이 애매하기 때문에 새벽에 도착한 첫날과 저녁늦게 공항에 가야하는 마지막날은 가득찬 배낭매고 다니며 개고생함.
- 숙소 : 호텔스 컴바인에서 가격비교 후 아고다에서 결제까지 함. 싼리툰 부근 1박 3만원씩 4박했는데 창문이 없긴 했지만 에어컨 빵빵하고 와이파이는 느리긴 해도 나쁘진 않았음. 혼자라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까 생각도 했는데 밤에 혼자 술마셔야 하기 때문에 숙박업소를 선택
- 유심 :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위한 로밍이나 선불유심은 필수였는데 로밍은 비싸고 유심은 현지에서 사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지마켓 나무커머스였나에서 구매한 3g유심. 일주일, 택포 1기가, 2만 5천원 정도. 근데 더럽게 안터지고, 구글맵은 3g를 사용해서 그런지 위치를 일관되게 엉뚱한 곳을 잡음. 결국 바이두를 사용하게 됨.
이렇게 구글맵에 별표 찍으면서 준비했는데 다 헛수고...
- 지도 : 가서 안 건데 바이두 맵 어플은 오프라인 지도로 활용가능해서 굳이 데이터가 필요할까 싶기도 함.
중국어사전이 문제이긴 한데 지하철은 물론이거니와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3g를 못잡는 경우가 생기는 베이징이라 뭐.. lte는 다르려나.. 무료와이파이는 공항, 숙소를 제외하고는 본 적이 없음. 심지어 스타벅스도 중국번호가 있어야함. (그래도 가끔 헤맬때 네이버 검색해서 도움을 받긴 했던 것 같기도 함. 베이징은 땅값이 비싸서 그런가 피시방은 보질 못했음. 근데 땅값이 비싼거 치고는 건물들이 매우 후짐.)
- 그러나 바이두맵 어플은 우리나라 앱스토어에서는 폰으로는 안 받아지고(아이폰) 바이두 포털사이트 어플을 이용해서 지도를 들어가 사용했는데 gps 추적이 안되서, 현재위치를 계속 눌러줘야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생각없이 가다가 길 잘못 들어간 적 많음.
- 거기다 3g를 못잡아서 그런지 현재위치 아이콘을 눌러도 반응이 없을 때가 많음. 더워 죽겠는데 핸드폰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낌.
- 근데 신기하게 같이 가지고 간 아이패드 미니(gps되는 셀룰러)에는 받아져서 사용했음. 무거운 카메라만 아니었어도 아이패드 들고 다녔을 거임.
- 바이두는 영어는 까르푸나 애플스토어 같이 유명한 곳 아니면 한자를 써야 하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복붙 신공을 사용하든지, 간체병음 자판을 깔아서 얼추 맞추면 됨.
(내가 못찾은 건지 몰라도 구글처럼 위치를 지도상에서 찍어서 경로탐색하는 기능이 없는 것 같았음.)
- 바이두의 업데이트는 우리나라처럼 빠릿빠릿하지는 않은 것 같은 게, 대체로 신뢰도가 높은데 간혹 이상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있음.
- 이카통 : 중국의 교통카드인데 베이징에서는 확실히 되고, 만리장성, 용경협 갈 때 탔던 시외버스(우리나라로 치면 광역급행), 공항철도, 관광버스 등 안되는 곳이 없음. 무조건 사야함. 공항철도 탈 때 (2공항 이용) 검색 통과하자마자 파는 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주르륵 줄을 서기 때문에 알기 쉬움. 100위안 던져주면서 이카통! 이라고 말하면 20위안 보증금으로 빠지며, 알아서 충전해주고 같은 장소에서 집가는 비행기 타러 갈 때 환불 가능. 창구가 두개 있는데 refund라고 적혀있는 곳에 카드 던져주면 알아서 돈으로 바꿔줌.
- 충전은 각 지하철 역마다 있어서 카드와 함께 돈을 던져주면 알아서 충전해주고 10위안 단위로 해주는 것 같음
베이징 교통비는 우리나라 1/3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나는 처음에 80위안 충전하고 30위안씩 2번 더 했음.
- 환승은 되는 것 같은데 교통비가 싸서 신경 안 쓰고 막 타서 확인은 안해봄.
천안문에서 나가서 밖으로 올라가려는데 여권을 보여달라고 해서 다시 찍은 후 반대 개찰구로 나가니 3위안 빠짐.
공항철도 왕복 50위안, 만리장성, 용경협 시외버스 가 왕복 20위안씩 들었고, 싸다고 정류장만 보이면 그냥 버스타고 다녔음. (위안 계산할 때 대략 200 곱한 후, 약간 줄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유추 가능)
요렇게 생김
- 중국어는 하나도 몰라서 몇 개만 외워갔고 가서 몇 개 더 배웠는데 실제로 사용한 중국어도 10개 이내였고
나머지는 다 손가락질과 눈치, 고개 끄덕거림, 손저음으로 때움. 사실 좀 답답하긴 했음.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마트, 편의점을 자주 이용함.
성조는 대충 빠르게 말하면 알아 듣는다.
자주 사용한 문장
- 쩌거 : 저거, 이거 (손가락질 하면서 사용함)
- 뿌하오이스 :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 (뿌하이 뿌하이 거리면 대충 알아먹음)
- 워 부휘 종먼 : 나 중국어 못해요 (不 : 부, 뿌로 읽히는데 부정의 의미)
- 뚜샤오치엔 : 얼마에요?
- 칭게이워~ : ~ 주세요. (请 : 부탁할청(請)의 간체자인데 앞에 붙이면 청하다, 부탁하다가 됨)
- 니하오 : 안녕하세요
- 씨에쎼 : 감사합니다.
- 칭송따오~ : ~로 데려다 주세요. (혼자 여행이라 택시를 타본 적이 없어서 활용은 못해봄)
이 정도는 알아먹으면 좋음.
- 야진 : 여관 보증금 - 숙박비와 별도로 보증금 내고 체크아웃할 때 돌려받음)
- 뚜이 : 맞다.
- 부용, 부도우 : 할 필요 없다
- 샴마 : 내려, 관둬 (이거와는 관계 없지만 참고로 끝에 마 를 붙이면 의문문이 된다)
- 유(有), 메이유(没有) : 있다, 없다 (没: 메이가 부정의 의미)
- 콰이 : 위안 (얼마냐고 물어보면 몇 콰이라고 대답함.)
- 숫자 : 중국인들 굉장히 빨리 말해서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라면 당황할 수 있음
우리나라 숫자와 비슷한듯 달라서 외우긴 쉬움
몇십은 숫자뒤에 시 붙이면 된다 ex) 46 : 스시류
- 이 얼 싼 스 : 1 2 3 4 (이건 옛날에 쿨 노래 들어본 사람들은 알듯)
- 우 5
- 리우 6
- 치 7
- 빠 8 (빠빠 거리는 거 좋아한다)
- 지유 9
- 시 10
- 바이 100 (바이두의 그 바이다. 참고로 중국돈 100 위안이 17000원 정도)
- 방향 : 둥 시 난 베이 (동 서 남 북)
- 카메라 : 가볍게 미러리스에 단렌즈 껴서 가지고 갈까 RX100 빌려서 가지고 갈까 고민하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시원시원한 기분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소니 a850 + 삼양 14mm 초광각렌즈를 들고가기로 결정
두 개 다 중고로 구매했는데 합쳐서 50정도로 저렴하게 구함.
a850은 소니의 첫번째 풀프레임 시리즈인데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힘든 걸 제외하면
요즘 풀프레임 카메라와 비교해도 사진 결과물에서 차이는 없음.
어차피 사진은 렌즈빨이라 렌즈가 중요한데 삼양 14mm 렌즈 같은 경우는
수동단렌즈이지만, 초광각계통에서는 아웃포커싱 때문에 풍경사진이 아쉬워지는 경우가 드물고
거기에 추가로 조여서 사용하니 모든 거리가 선명하게 나오고, 자동이 아니어도 상관없음.
단점으로는 초광각 렌즈의 특성상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느낌의 왜곡이 심한편임.
소프트웨어로 보정을 해야함. 그래서 RAW+JPG 로 촬영하고 RAW를 보정하려고 했는데
블로그에 글 쓰다보니 귀찮아져서 그냥 보정없이 사이즈, 밝기, 수평만 조절해서 올렸음.
삼양 14mm 렌즈의 최대 장점은 해상력이 좋음. 싼 가격에 비해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좋음
거기에 무게도 괜찮고, 또 소니 알파마운트는 죽은 마운트취급이라 가격도 타마운트에 비해 저렴함.
예전에 사려고 했을 땐, 850이 중고로 200만 넘었는데 가격빠지는 게 순식간임.
사실 사진 퀄리티에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이렇게 많이 안 떨어져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데
-소니가 어떻게 해도 캐논, 니콘한테 밀리는 풀프레임 알파마운트를 포기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마운트에 전력하고 있다는 점
-2009년 발매된 제품이라 7년 정도 되었는데 폭탄돌리기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
-풀프레임을 사용하는 하이아마추어들의 숫자가 많지 않은데, 그 사람들은 기술의 변화에 민감하고
작은 차이로 큰 돈을 사용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구형바디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장터에 내놓음.
-동영상이 안되고 AF 같은 편의기능이 요즘 바디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
-소니는 이치방캐논, 야빠리니콘 같은 DSLR에서의 전통적인 강자 이미지가 없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하고 여태까지의 익숙했던 결과물과 다른 느낌이라 이질적이라 여김.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나 같이 결과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사람한테는 좋은 현상임.
현시점에서 중고로 사진생활하기에 가장 가성비 좋은 조합임. 되팔기가 캐논에 비해 힘든 건 아쉬운 점.
어쨌든 결과물은 만족스러움. 과장된 예쁜 느낌은 부족한데, 여행가서 느꼈던 느낌, 기분을 어느 정도는 표현해 줌.
무거워서 짜증나긴 했지만 다음에 혼자 여행간다고 하면 또 들고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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