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도쿄 도심 자전거 여행 (고쿄, 무도관, 치도리가후치, 도쿄대, 카스미가세키, 도쿄타워, 롯폰기, 아오야마, 도쿄예대)
비가 왔던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아침부터 좋았음
숙소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빌려서 출발
도심을 한번 돌아볼 생각으로 일단 도쿄대 쪽으로 ㄱㄱ
우에노 닛포리 쪽에서 철길 위 고가도로를 넘어 야마노테선 안쪽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짐
철길 동측은 예전 사창가가 있었던 곳이라 아직도 러브호텔들이 많이 있지만
철길 안쪽은 그냥 조용한 주택가임
보도가 좁아서 자전거 표시를 따라 도로를 타고 갔는데
일본은 차폭이 좁은차가 많고, 운전매너가 좋아서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음
분쿄구 쪽 분위기 괜찮았음
도쿄대 뒤쪽부터 해서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함
도쿄에서 처음으로 포장상태가 아쉬운 보도를 봤음
보도에서 자전거 타지 말고 도로로 내보내려고 그런건가
여기가 정문같은데 옛날 건물이라 그런가 마이 낡았네
정문 아닌줄 알고 지나쳐버림
좀만 더 내려가면 나오는 아카몬
개방은 안해서 못 들어갔는데 다시 정문으로 되돌아가서 학교에 들어가볼까 하다가 뭐 볼꺼 있을까 싶어서 관둬버림
도쿄대, 진보쵸 부근은 보도가 좁아서 도로를 타느라 사진을 못찍음
남쪽으로 계속 가다 진보쵸를 거쳐 고쿄를 돌아 도심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결정
진보쵸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갔는데 건물들이 점점 세련되지기 시작함
깔끔
고쿄 바깥쪽 보도까지 내려옴
고쿄가 도시 한복판에 박혀 있는데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이라 바깥쪽 둘레길은 공원이라고 보면 됨
한바퀴 돌아보는 것 추천드림
고쿄런이라고 유명한데 고쿄뷰 호텔에서 숙박하던 서양인들이 런닝을 하는 걸 보고 좋아보이니 다들 따라하게 된것
근데 일본인들은 이곳이 차량 접근성이 좋지 못한 곳이라 지하철을 타고 와야 하는데
굳이 자기동네 냅두고 여까지 와서 돌고 지하철에서 땀내풍긴다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음
근데 분위기가 진짜 좋고 오르막도 있는 등 코스가 좋긴함
런닝맨들이 ㄹㅇ 많음
조경도 잘 해 놓았고 날씨도 좋고 그러니 뛸 맛 나긴 할듯
에도성이었던 곳이라 해자가 넓게 있음
날씨가 좋아서 더 좋았던 것도 있긴함
대충 이런 느낌
무도관 쪽으로 가는 오르막길
계속 올라가다 과학기술관을 지나치면
무도관이 나옴
고쿄 북쪽에 붙어 있으니 돌면서 한번 들러주면 좋음
현판 한번 찍어주고 ㅂㅂ
무도관을 나가 길을 따라가다보면 동상이 보임
2차 대전시기의 인물이면 서양인이 쳐다보고 있는 구도가 괜찮아 보여서 찍었는데
그건 아니고 오야마 이와오라고 보신전쟁, 메이지유신, 서남전쟁, 청일전쟁, 러일전쟁 당시 활약한 육군 네임드 장군
저 전쟁에서 다 이겨버림
조금만 더 가면 벚꽃으로 유명한 치도리가후치 공원이 나옴
벚꽃철이 아닌데도 느낌있었음
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음
깔끔
사실 사진엔 안나왔지만 이쪽이 차량통행량이 별로 없어서 택시들이 도로에 일렬로 짱박혀 있었음
단속을 안하는 곳인가
도심 한가운데 여유로운 공원이 있으니 좋음
오리배도 이용 가능
물론 탑승은 안하고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먹고 나와버림
가다가 급 신호가 와서 화장실을 들렀는데 역시 쾌적하고 깨끗했음
치도리가후치 공원 한번쯤 들르는 걸 추천드림
이대로 마저 고쿄 한바퀴 돌까 하다 근처에 유명한 그 신사가 있어서 잠깐 들름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뭐지 했음
점심시간인데 죄다 편의점 봉투에 도시락 들고 공원 찾아가는 게 인상적
한조몬이라고 닌자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의 오피스 거리
한조몬선이라고 지하철 노선도 있는데
일부러 명칭을 그렇게 지은 건 아니고 그냥 에도성의 서쪽문 이름이 한조몬이라 그런거였음
요쪽 분위기도 나름 느낌 있었음
사진엔 안 나왔지만 점심먹으러 나온 직장인들로 바글바글했던 한조몬 공원
역시 멀리서 발만 걸친다음 바로 다음 장소로
찐도심을 향해 런너들과 함께 ㄱㄱ
가는 길에 남산 국립극장과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이 보여서 찍었는데
여기도 국립극장이었던 것
계속 내려오면 사쿠라다몬이 나옴 주황색 표지판이 인상적
이봉창 의사의 폭탄이 제대로 맞았더라면 꽤 역사적인 장소가 되었을지도
코난에 자주 나오는 그 건물
사쿠라다몬을 통해 광장으로 갈 수 있다
날씨가 좋으니 경치도 좋아보임
하지만 며칠 전에 갔었던 곳이라 다시 도심쪽으로 방향을 돌림
짱구아빠 회사가 위치한 카스미가세키 역
도심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쾌적
다만 불법주차 혹은 정차중인 차량들이 간간이 있어 살짝 불편하긴 했음
정부기관들이 밀집한 오피스 거리인데
건물들이 깔끔한게 인상적
확실히 서울 오피스 거리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
12시 50분 경인데 도심 한가운데에 자동차가 이렇게 안 다니는 게 말이 안됨
쭉 가다보면 거대한 크기의 토라노몬 힐스도 나오고
사진으로 담는 게 불가능해서 포기
도심 전체가 세련되고 깔끔한 건물들로 끝없이 이어져 있음
도심내의 작은 언덕에 위치한 아타고 신사
돌계단으로 유명하지만 급 귀찮아져서 패스
저 신호가 초록불이었음 갔을지도
멀리 보이는 도쿄 타워
광택이 반들반들한게 확실히 느낌 있음
신호 기다리다 길거리를 찍었는데
빨간색 스커트가 도심 분위기와 잘 어울렸음
오나리몬역을 지나
도쿄타워에 거의 다 도착
날씨까지 더해지니 느낌이 너무 좋음
이게 도쿄타워 감성인가
자전거를 쭉 타고 도로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을 지나쳐
살짝 언덕을 올라가면
도쿄타워가 나옴
페인트칠 빡세게 하는지 광택이 흘러넘침
밑에서 보면 이런 느낌
입구에 상업시설들이 약간 있음
돈내고 올라가볼까 하다 왠지 5분만에 내려갈꺼 같아서 다음 기회로 넘김
도쿄타워를 뒤로하고 찍어봄
도쿄타워뷰 타워맨션이 비싼이유를 확실히 알겠음
새시대의 상징이라는 스카이트리와 비교하자면
스카이트리는 동네분위기가 칙칙한데 여기는 동네분위기도 세련되고
타워 자체도 예뻐서 도쿄타워를 더 추천함
볼 꺼 다 봤고 바로 숙소로 갈까 하다
미나토구까지 왔으니 롯폰기쪽으로 돌아서 가기로 결정
최고의 부촌중 하나인 아자부주반을 지나
골목 구석구석을 거쳐 언덕을 올라가면
롯폰기가 나옴
근데 언덕에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쾌적해 보이진 않았음
확실히 깔끔한 느낌은 아님
근데 보다보면 또 나름의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오야마쪽으로 가니까 쾌적한 느낌이 나기 시작함
개인적으로는 요 동네가 도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음
아오야마와 아카사카 사이에 박영선의원이 구매했다던 타워맨션이 있는데
부동산 보는 안목 인정합니다
부촌의 냄새가 난다
아오야마 잇초메 역을 지나 올라가면 모토아카사카와 메이지신궁 외원이 양옆으로 자리하고 있어서
힐링이 되는 길이었음
신궁 외원쪽으로 들어가서 쭉 가다보면
성덕기념회 회관이 나오는데 벤치가 있어서 잠깐 휴식
1시간 30분 정도 앉아있다 이치가야 쪽으로 강 따라 가는데
퇴근시간이 다 되니 보도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도로를 타고
내리막 길에 차량도 적지않게 있어 사진을 찍을 틈이 안나서 쭉 내려가버림
여기가 도쿄돔 근처일거임
이때 시각이 16시 30분경인데
인간적으로 차가 너무 없는 거 아닌가 여기가 어디 촌동네도 아닌데
솔직히 너무 부럽다
대충 태양을 등지고 길 따라 가다보니 도쿄대 의대가 나와버림
분위기 미쳤다
근데 길을 몰라 좀 빙빙 돌아버림
의대안을 헤메다 골목길로 빠져나옴
가다보니 보이는 익숙한 풍경
이제 우에노공원이 동네 공원처럼 느껴진다
저기 보이는 APA호텔 위치 괜찮은듯
우에노공원에서 좀 쉬다 대충 길따라 가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이 나와서 놀라버림
뭔데 이렇게 분위기가 너무 좋지 하고 지도를 보니 도쿄예술대학이라 납득해버림
일본 예술대학 부동의 원탑대학교로 서울대 미대, 음대, 한예종을 합친 그런 곳
참고로 도쿄대학에는 예체능계가 없음
블루피리어드란 만화책이 요 학교를 무대로 하는데 꽤 볼만하니 추천함
애니화도 되어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데 만화책으로 봐서 보진 않았음
더 있고 싶었지만 마땅히 앉아있을곳도 없고 해서 그대로 매끈한 도로를 타고 숙소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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