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싼리툰
오전에 천단공원, 왕푸징에 들렀다 비가와서 숙소로 돌아갔더니 시간이 14시 30분 정도였음.
에어컨 틀어놓고 맥주마시며 아이패드가지고 놀다 뭔가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숙소 근처에 있는 싼리툰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함.
싼리툰에는 대사관들이 많아 외국인들의 통행이 많고, 노천카페와 바 들이 많아 밤에 가면 좋다고 하며,
이태원같기도 하고 홍대같기도 한 곳임.
숙소 바로 앞에서 찍은 건데, 옆 건물임. 보다시피 건물은 무지 낡았는데 차는 BMW, 벤츠임.
돈 많은 양반들이 왜 이리 후줄근한 건물에서 사는 지 이해는 안가지만 중국이니까 그러려니함.
베이징 공영자전거의 모습. 미리 조사했다면 어떻게든 이거 가입해서 마스크 쓰고 타고 다녔을 것 같은데 못해서 아쉬움.
베이징 시내를 꽤 많이 걸었는데 이 자전거 거치대를 많이 봤던 것 같음.
베이징은 다시봐도 길 하나는 정비가 잘 되어 있음.
그리고 전기 동력차가 거의 생활이 되어 있었음.
끼릭끼릭거리며 지나가는데 첨단기술의 이미지는 없긴 하지만 편해보이긴 했음.
우리나라에는 샤오미가 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 핸드폰 순위 1위는 오포 사이며
샤오미, 화웨이 등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유통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함.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송중기가 광고하는 비보 사가 오포사와 형제관계이고 3위인가 한다고 들었음.
광고료가 40억인가 한다는데 전부가 잘 살지는 못하지만 15억의 자본이 모이니 돈 하나는 빵빵한듯.
갤럭시s3가 나왔을 때 삼성이 중국시장에서 1위였는데 최근 중국에 국수주의 가치관이 팽배하면서 애플과 함께 동반하락하고 있는중
그래도 여행 중에 아이폰은 상당히 많이 봤는데 갤럭시는 거의 못봄.
한글로 된 카페베네 간판이 보임. 중국인들은 한글을 고급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름.
싼리툰이 3환 안쪽에 위치한 지역이라 그런지 자금성 쪽 2환 안쪽 지역보다는 덜 보수적인 게 현대식 건물이 상당히 많음.
참고로 베이징의 지역은 보통 환(고리환) 으로 구분되며 한바퀴 도는 큰 도로를 기준으로 얼마나 중심부에 가깝냐를 알 수 있음.
보통 4환까지를 도심이라 말하고,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지역은 4환 바깥쪽인데도 거기 집값이 후덜덜하다고 함.
낡은 30평 아파트 월세가 200-300이라고 하니 말 다했음. 위치가 서울로 치면 도봉, 노원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 가격임.
물론 한국인들이 올려서 그렇게 된 이유가 크긴 하지만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함.
그리고 제일 처음 올린 사진에서 보았듯 3환 안쪽의 건물들이 몹시 후줄근함. 땅값으로 따지면 강남따위는 상대도 안될 정도로 비싼데
왜 저렇게 사는 지는 아직 잘 모르겠음. 뭔가 이유가 있긴 할듯.
1환은 자금성 성곽을 말하며
2환은 사대문 쪽을 한바퀴 돌고
3환, 4환, 5환은 대략 3 ~ 5km 간격으로 있고, 6환은 외곽순환고속도로 수준으로 떨어져 있음.
구글맵을 켜보고 서울과 비교를 해보면 명확해지는데
대략 5환 안쪽의 넓이가 서울과 비슷하다고 보면 됨.
차이라면 베이징은 평지지형에 호수와 공원은 좀 더 많지만
한강과 북한산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에 비할 수가 없고, 서울은 언덕지형인 점.
문명5 기준으로 볼 때는 위에 산이 있고 밑에 강이 있고 옆에 바다가 있는데 언덕지형이라 망치를 얻기 쉬운 서울이 도읍에 적합함.
물론 현실을 보면 최근에야 내연기관의 발달로 인해 크게 언덕이나 평지나 큰 차이 없는 거지
옛날 기준으로 보면 베이징의 광활한 평지와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아줄 북쪽산맥과 만리장성은 도읍을 세우기에 알맞은 장소라 할 수 있음.
싼리툰 중심가로 가면서 육교 위에 올라가 찍었는데 가공전선을 피할 수가 없었음.
좌측 낡은 주거건물과 비교가 되는 현대식 건물
육교 위에서 찍은 도로의 모습. 왕복 6차선 도로이지만 이륜차 전용로 및 갓길의 면적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엄청 큰 도로임.
이 동네는 조경을 잘 해놓아서 그냥 적당하다는 느낌인데 조경없이 철제펜스로 막아놓은 곳은 뭔가 황량한 느낌임.
육교위에서 찍은 싼리툰 SOHO 건물의 모습
사람 없는 타이밍을 기다려 찍었지만 별 다른 건 없어보임.
어차피 가공전선이 있어서 깔끔함을 찾기란 어려웠음.
아까 찍은 곳 반대편 차로의 모습 도로 정비는 잘 되어 있음.
여기가 최근 베이징 젊은층들이 자주 찾는 복합쇼핑 건물인 싼리툰 빌리지인데 세련된 현대서구적 건물들을 연결시켜놓았음
가로 200m 세로 500m 정도 공간인데 베이징에서 유행에 관심있어하는 젊은 층들이 많이 보였음.
저기 보이는 유니클로는 탈의실에서 섹스동영상을 촬영한 커플로 유명한 곳인데,
베이징에서 찾기 드문 세련된 건물이라 관종끼가 발동한듯 보임.
세계에서 가장 큰 아디다스 매장이라는데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정말 큼.
여기서 예쁘고 스타일 좋은 중국인들을 꽤 본듯.
싼리툰 빌리지 건너편에 위치한 바들인데 별로 비싼돈 주고 들어가고 싶은 외관은 아니었음.
세련되게 잘 꾸며놓았음.
사람이 없을 때 찍은 것도 있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음.
왜 여자끼리 커플티를 입고 있는지 의문.
싼리툰빌리지 외곽인데 다른 건물과 비교가 좀 되긴 했음.
세련된 쇼핑가와 인민의 기운이 남아있는 골목이 접해있음.
싼리툰 빌리지 뒤쪽 거리인데 뭔가 혼란스러움.
다시 싼리툰 빌리지로 방향을 돌려 애플스토어에 들어감. 사진상으로 자세히 보면 사과마크가 보일 것임.
근데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을 좀 만지는데 직원이 계속 쳐다봐서 뭐지? 하며 의문스러워하다 그냥 나옴.
애플스토어에서 나오면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옴.
무슨 홍보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정면의 광고판이 인상적이었음.
다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골목으로 들어섬
뒤돌아서 한 컷 찍고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림.
가공전선 + 신호위반 + 무단횡단이 섞인 혼세한 베이징의 도로상황을 볼 수 있음.
여기 신호는 좀 짜증나는 게 도로가 넓어서 그런지 한번에 70초씩 주고 그럼.
무단횡단하는 게 이거 때문인가
다시 숙소앞에 도착. 옆에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소리는 한 번도 못들어봄.
뭔가 멀어보이지만 사진찍은 곳이 큰 도로옆이고 광각렌즈라 실제로는 건물 하나 정도 거리임.
숙소에 들어가 백그라운드 잡음을 발생시키기 위해 CCTV를 틀어보니 남중국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었음.
물론 못 알아듣긴 했지만, 대충 난사군도의 자연이 어쩌구저쩌구 중국측에 유리한 내용들만 나왔고,
지네가 콘크리트로 섬 만들어놓고 억지주장한다는 이야기는 없었음.
카메라 꺼낸 김에 찍은 숙소의 모습. 2인 기준 3만원 짜리 치고는 나쁘지 않음.
침대가 더블인데 두 명이서 자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컸고, 침대의 크기를 통해 방의 크기를 유추해 보면 될듯.
화장실과 침실을 이렇게 구분해놓았음. 실제로는 화장실 1/3 침대 2/3 정도 공간이었음.
플라스틱 합성소재로 구분해놨는데 침대옆에 커튼은 왜 만들어 놓았는지는 의문.
수건은 작은거 2개, 큰거 2개를 매일 갈아주었고, 칫솔, 1회용세안제는 있었는데 샴푸는 없었던 것 같음.
나는 폼클과 치약, 칫솔 비누하나 들고 가서 사용하지는 않았음.
창문이 없는 건 아쉽지만 공간이 작지는 않았음.
숙소는 길 건너편에 바로 축구경기장이 있어서 경기 있을 때 장사 잘될 듯 보임.
담배냄새는 없었고, 에어컨이 빵빵해서 좋았음.
모기는 체질상 모기한테 많이 당하는데 그렇게 많이 물리지 않았음. 한 두마리 정도 잡은듯.
여기는 지하방이라 가장 싼 곳이었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값이 올라가는데,
싼 곳이라 그런지 나갈 때 열쇠나 카드 반납도 안하고 나감.
1층 입구에는 경비원 한 명씩 상주해서 들어올때 카드 찍고 들어오는 방식이었고, 지하에 침구류세탁실이 있었음.
와이파이는 되긴 되는데 속도는 빠르지 않음. 트위치어플로 인터넷 방송을 보려고 했으나 느려서 불가능했고,
한국 사이트 웹서핑 도중에 가끔씩 멈추는 정도. 중국사이트는 따로 확인 못해봄
티비는 예전 지직거리는 안테나 티비생각나는 퀄리티에 6-7개 정도 채널만 제대로 나왔는데
중국어라 오래는 못봤고, 아직 인민스러움이 덜 빠진 느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