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다산쯔 798 예술거리
숙소에서 좀 쉬다 4시경 최근 베이징의 젊은 감성을 담은 798예술구라는 거리로 출발
숙소가 있는 블럭의 동쪽에 버스를 타기 위해 걷는 중
얘들은 신호가 빨간불인데 무단횡단하는 게 매우 자연스러움. 여기가 베이징에서 홍대의 위상이 있는 싼리툰이고 도로도 매우 넓은데 거침이 없다. 물론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차는 더 심함. 횡단신호가 초록불이어도 좌우를 살펴야하고 뒤에서 내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도 확인해야 함.
그래도 내가 있는 동안 사고는 한 번도 못봤는데 나름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 지 예상을 하니 신호위반을 하는 와중에도 신경을 쓰긴 하는 것 같다. 또 파란불이라고 해도 무단횡단을 염두해야하니 그렇게 막 쏘고 다니진 않는 듯 보임.
또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가 굉장히 많은데, 90년스러운 디자인의 물체가 끼릭끼릭 털털거리며 움직이는 걸 보면 뭔가 첨단기술스러웠던
전기동력차의 이미지가 구려지는 듯한 기분이 듬. 스쿠터의 경우 기름먹는 스쿠터를 거의 못본 것 같다.,
물론 따로 자전거 도로가 없는 곳에서, 자전거가 끝차로에서 느릿느릿다녀도 차들이 빵빵거리지 않는 건 좋은 것 같다.
중국의 운전문화는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혼돈속에서 자신들만의 질서가 있긴 한듯.
버스가 에어컨을 안 틀어줘서 더워 죽는 줄. 어쨌든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다산쯔 798 예술구.
현대는 SUV가 강세인듯 싶고, 택시는 구형소나타가 많이 보였음.
공장지대였던 지역이었는데 폐쇄하고 새로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했다고 함.
낡았지만 베이징 시내에서 느꼈던 느낌과는 다르게 나름의 느낌이 있었음.
근데 저건 그냥 빨간칠한 돌멩이라 가까이서 보면 실망할지도.
중국스러운 조형물인데 괜찮음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거리이다보니 공산당스러운 느낌은 많이 빠졌고, 공장건물을 베이스로 서구문화에 중국스러움이 잘 융합된 느낌
길이 넓지 않아서 초광각 렌즈로도 겨우 건물 전경을 담음.
나름 잘 꾸며놓음
여기 도로는 좁은편인데 이렇게 차들이 많고, 고급차들이 굉장히 많았음.
여기서 어떤 서양인이 전기스쿠터를 타고 지나갔는데 나는 당연히 속도를 내서 내앞을 지나갈 걸 예상하고
방향을 돌려서 스쿠터가 내 앞을 지나갈 때, 뒷꽁무니가 위치할 곳으로 움직였는데, 그대로 멈춰 줘서 당황했음. 현지화 된듯.
반면 그 서양인은 중국화가 되지 않은 듯.
부티나는 젊은 중국인들이 꽤 보였음.
지나가다 잘 꾸며놓은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 찍음
벽화에 그려진 사탕상자가 오리온임. 대세를 읽고 빠른 합류를 한듯.
과거 공장지대였던 곳의 모습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인데 딱히 특별하지는 않지만 잘 꾸며놓긴 한듯.
화보촬영 같은 걸 하는 모양인데 광각렌즈라 가까이가지 않으면 찍지를 못함.
막 삐까번쩍하지는 않음
커다란 나무가 있고 걸어다니기 괜찮았음.
나쁘지 않음
들어가보지는 않음.
798거리 외곽부근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음.
출발점을 향해 돌기 시작.
사진 스튜디오인듯 한데 손님들이 꽤 있었음.
이번엔 골목길로 들어감 음식집 가격이 그렇게 비쌌던 것 같지는 않았음.
내부를 정비중이었음. 사진보다는 약간 낡은 느낌.
우리나라에선 90년대에 볼 수 있었던 게시판에 뭐가 잔뜩 붙어있긴 한데 관심있어하는 사람은 없었음.
거의 다 온듯.
눈에 띄었던 돼지그림. 공산당스러운 예술작품인데 느낌있음.
이런 느낌의 그림이 벽에 5-6개 정도 있었음. 나름 인민예술에 현대적인 느낌을 집어 넣으려고 했다고 추측함. 근데 사실 예술 x도 모름.
초광각 렌즈의 왜곡을 생각한다면 정중앙에 잘 찍었어야 하는데 걍 찍음.
인민다이빙
798예술구를 다 돈 다음에 까르푸를 가서 먹을 걸 사오는 예정이었는데 진짜 다리가 너무 아팠고, 가방때문에 어깨는 끊어질 것 같고
한국에서는 자전거로 다 해결했는데 여기서 오랫만에 걸었더니 허리도 아픈 게 집중력이 떨어졌음.
근데 바이두맵은 위치가 실시간으로 갱신이 안되서 계속 내 위치를 눌러줘야 하는데 막 눌러도 반응이 없고 폰만 뜨거워짐.
그래서 대충 맞겠지 하고 걷다가 길 잘못들어서 되돌아오고, 도로는 넓어서 멘탈터지고 체력 빠지고 버스는 사람이 많아서 계속 서서가고,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전기스쿠터, 자전거, 자동차들이 생소한 환경을 제공해줘서 적응을 하려고 하니까 더 힘든 듯한 기분이었음.
어쨌든 바이두가 시키는대로 따라해서 까르푸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여기서도 1km 정도 걸어야 했음.
하지만 또 위치갱신이 제대로 되지 않고 꺾어야 할 곳을 지나쳐 3km 정도는 더 걸은듯. 도로가 넓으니 거리에 대한 감이 잘 안옴.
그래서 원래 계획으로는 마트에서 엄청 푸짐하게 구매해서 잘먹고 자야지 하려고 했었는데
겨우 칭따오 6캔과, 너무 목말라서 산 음료수2병,
오렌지쥬스인줄 알고 구매한 350mm 3개에 3위안 짜리 고기 알갱이를 넣은 괴상한 특가상품 요구르트, 아마 안팔려서겠지.
이거 버리기 아까워서 다 먹다가 화장실 때문에 고생좀 했음. 근데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음.
또 봉투 달라고 해야 하는데 봉투가 중국어로 뭔지 몰라서 쩌거쩌거 하면서 손으로 봉투를 가리키니까 알아서 줌.
숙소에서 몇마디하고 처음 대화라는 걸 해본 것 같음.
아, 까르푸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못 찍은 건 아쉬움. 2번 갔었는데 그 다음 날 또 갈 줄 알았음.
건물이 생각보다 좀 많이 허름했고, 내부도 깔끔하지는 않았음. 물론 우리나라 마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허름한거지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충분하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