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일본 도쿄 자유여행

3. 타카오산, 신주쿠교엔

matter 2023. 9. 8. 18:05

3일차 어디갈지 고민하다 급 등산 마려워서 빠르게 검색

도쿄 근교에서는 타카오산이 제일 유명하다길래 청계산 가는 느낌으로다가 결정

 

타카오산은 도쿄 평야 서쪽 끝의 방세가 싼걸로 유명한 하치오지시에 있는데

타카오산구치 역이 따로 있고 신주쿠역에서 특급 한방에 갈 수 있는데 차비도 저렴함

 

그 밖에도 일본 100대 명산인 이바라키현 츠쿠바산,

야마노스스메라는 등산 애니메이션의 주 무대인 사이타마현 한노시의 작은 산들

하치오지 북쪽의 오메시 오쿠타마 미타케산 정도 검색해보고 정하면 될듯

 

그런 관계로 또 아침부터 신주쿠를 향함

역시 사람들이 괜히 신주쿠에다가 숙소 잡으라고 하는 게 아니었음

하지만 신주쿠에 7시도착하여 출근시간과 겹쳤고

어플상으로는 와야하는데 안오길래 보니까 특급승강장이 따로 있어 급하게 뛰어가니깐

 

신주쿠가 게이오선 첫 역이고 도쿄 반대편으로 감에도 불구하고 서서가버림

한 차 보낼까하다 특급이라 금방가겠지 하고 탔는데 꽤 오래 걸림 50분 정도?

문 옆에 짝다리짚고 서 있었는데 계속 사람이 많아서 쭉 서서 가버림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이후로는 전철 타면 무조건 좌석 앞에 서서 감

 

아, 어플은 구글스토어 검색해서 가장 다운로드수 높은 navitime 을 사용했는데 나쁘지 않았음

아무래도 구글맵은 자주 쓰니까 철도 전용으로 하나 쓰는 게 더 편리한 거 같음

일본어 전용 어플이 더 좋으니 일본어플 받을땐 뭔가 한자가 보이는거로 받자

 

사진을 못찍었는데 타카오산구치역은 구석탱이에 박혀있는 역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그런 역사를 갖고 있었음

근데 편의점이 반대쪽 좀 떨어진곳에 하나 있으니 살 거 있으면 미리 챙기는걸 추천

사실 자판기가 하도 많아서 등산하다 물부족이나 당 떨어질 일은 없긴 함

역에서 나와서 걷기 시작

 

케이블카 타는곳을 보기만 하고 휙 지나쳐 등산로로 들어가면

정비가 잘 된 길이 나옴

그냥 쭉 걸어가면 됨 한국과 숲의 분위기가 달라서 여행온 느낌 받아가고

단조로운 등산길을 쭉 올라가면 익숙한 그곳이 나옴

여기가 두 갈래길인데 구글맵 보면서 가면 됨

가다가 신사같은 곳으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아닌거 같아서 길 따라가니 다른코스로 진입해버림

타카오산은 사람들이 워낙 많이 가는 곳이라 곰이 잘 다니진 않겠지만

요쪽 산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국립공원 같은 곳이라 아예 안 다니지는 않을듯

 

실제로 최근 유튜브에 일본인이 곰한테 습격당하는 영상이 사이타마현 치치부 쪽임

보통 반경 5km 당 1마리 정도 있어서 사실 만나기 쉽지 않은데 주의는 해야한다고 봄

거의 도착, 근데 별로 안 힘드네

역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이유가 있어

거기에 케이블카도 있으니 뭐

날씨만큼이나 딱 기분좋게 올라감

600미터 깔끔하네

타카오산 하면 자주 보이는 그 광경

여기서 뒤쪽에 쉴 수 있는곳이 있는데 버너 들고와서 뭐 해먹는 사람이 있어서 놀랐음

한국은 금지 아니었나

여태 안 바뀌고 있는 거 보면 별 문제가 없었다는 건데 이게 그 개인의식 차이라는 건가

좀 더워보이긴 하지만 바람이 나름 시원했음

난간에 붙어보니 뭔가 익숙한 그 산이 보임

저게 보이니 여기를 공원비스무리하게 만든거겠지

이번엔 제대로 내려가서 신사를 지나감

케이블카 타는곳 근처에 있는 동상

리프트는 공사중이어서 공사자재들이 많았음

 

여기서 무식하게 또 걸어내려갔는데 케이블카 무조건 타세요

올라갈땐 걸어서 내려갈때는 케이블카로 요게 이상적인 등산임

 

근데 문제가 생김

타카오산 갔다가 전철타고 신주쿠에 복귀 했는데 12시밖에 안되었다는 거

 

 

그래서 어디갈지 고민하다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의 배경인 신주쿠교엔에 가기로 함

 

도심을 걷고 싶어서 쭉 걸어갔는데 입구가 안보여서 당황

계속 걷다가 센다가야 역까지 가니 입구가 보이는데 입장료가 500엔

 

비오는날 500엔 내고 들어와 마시는 맥주는 어떤맛일까

아, 신주쿠교엔은 음주금지임. 혹시나 해서

사진상으로 표현을 못했는데 유료공원이라 그런가 잘 정돈된 정적인 공원이라는 느낌을 받음

신주쿠교엔 하면 떠오르는 뻥 뚫린 잔디밭

스타벅스가 참 적절함. 사람 바글바글

구역별로 컨셉이 있음

신주쿠교엔을 돌아다니면서 왜 사람들이 일본공원 보고 좀 배워라 이랬는지 깨달아버림

요런 정자도 있는데 안에 들어갈 수 있음

정자 안에서 보는 풍경. 사실 별거없음

옆의 호수

정원 느낌이 좋음

언어의 정원 유키노센세가 앉아있던 정자를 찾으려고

그 큰 공원을 두바퀴 정도 돌았는데 안보임. 공사중인가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정자로 만족해버림

초록색 물인데 녹차같다고 해야하나 더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음

볼 거 다 보고 나가는 길

여기가 일본의 센트럴 파크인가요

신주쿠산쵸메역 부근의 출구로 나감

 

밤까지 돌아다니고 싶은데 3시밖에 안되서 그냥 숙소로 돌아감

노트북 안 가지고 왔으면 클날뻔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