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er 2013. 11. 29. 23:03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같은 곳으로 교토 이전의 수도.


-오사카의 동쪽, 교토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지도상에서 세 도시를 이으면 교토와 오사카를 빗변으로 하는 직각 삼각형이 대충 그려짐.


-교토에서 24번 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754번 도로로 갈아타면 도다이지를 비롯한 문화재들이 한데 모여있는 나라공원이 나오는데, 쭉 왕복 2차선 도로이고, 인도가 없는 구간도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살짝 당황함.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본사람들은 차도에서 길을 막으면서 (물론 최대한 바깥쪽으로 붙음) 가도 경적을 울리거나 위협운전을 하지 않고,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를 확인하며 살짝씩 핸들을 틀어 추월함.


-대충 1/3은 인도로 가고, 2/3는 차도로 다닌 것 같음. 인도 상태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좋긴 하지만, 역시 차도보다는 부족하고, 높지는 않지만 턱이 많이 나와서 얇은 바퀴의 자전거로는 높은 속력을 내기 힘듬.


-자전거 여행 후기들을 보면 일본은 갓길이 넓어 자전거 타기 편하다고 하는데 그런 곳은 실제로 별로 없음.


-교토역에서 킨테츠 전철을 타고 가도 됨. 610엔이던가 하는데 이게 제일 싼 거임.


-대략 교토역에서 편도 40km 정도 됨. 내가 머문 숙소에서는 편도 35km 정도. 대략 2시간 정도 걸린 듯.


-교토로 돌아올 때 보니 역시 일요일에 2차선 도로라 그런지 차들로 가득 차 있었음.


-가는 길에 맥도날드만 4갠가 본 것 같음. 돌아올 때, 중간에 퍼질까봐 맥도널드에 들어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이 보였음.


-저녁에 교토에 돌아와 100엔 초밥집에 들어갔는데 줄서서 먹는 모습에 놀랐음. 음식 퀄리티도 괜찮았음.


-나라에서 관광을 마치고 교토로 돌아올 때는 최대한 큰길을 피하고 농촌으로 들어가거나 좁은 길을 찾아 다녔는데, 훨씬 쾌적하고 좋았음. 비만 오지 않았더라도 좋았을 뻔.


-도로에서 인도로 올라가려다 자빠링 한 번 함. 우리나라에 비해 턱이 낮아 저게 될까? 하면서 올라갔는데 역시나 각도를 더 깊게 진입해서 올라갔어야 했음. 덕분에 카메라 액정 날아감.





이건 갤럭시 s2로 찍은 사진. 안장가방에 카메라를 넣어놨는데, 비가 내려서 꺼내기 힘들었음. 근데 갤2임에도 불구하고 미러리스에 비해 그렇게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음. 진짜 똑딱이 살 바에야 그냥 폰카가 나을듯. 이 동네는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힘들었지만 도로에 차가 별로 없어 상관은 없었음.




754 도로로 갈아타니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언덕길이 계속 나왔고 사진에 찍힌 것 보다 실제 경사가 더 심했음. 안 그래도 비가 와서 짜증이 난 상태였는데 언덕이 계속 나와 사진이나 남기자라는 생각으로 내려서 찍음. 가는 길에 사진을 많이 남겼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이 2장이 전부임.






아까 언덕길을 다 올라간 후, 쭉 내려가서 요리조리 이동하면 나라공원이 나옴. 공원 내에는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지금 찍은 곳은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아니라 문화재로 향하는 길이었기에 좀 울퉁불퉁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는 좀 그랬고, 내려서 끌고 감.





사슴공원이라는 명칭답게 사슴들이 눈에 많이 띄었음. 뒤태를 찍는 와중에 셔터소리를 듣고 이쪽을 향해 돌아봄.





150엔에 센베과자를 파는데 그걸 사슴에게 먹이는 중.





공원 내에 위치한 카스가타이샤로 가는 길에 한컷.

자전거를 주차시키고 돌아다녔어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계속 끌고다니게 됨.




계속 자전거를 끌고가면 신사 앞에 주차장이 있겠지 했지만 이젠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림.




큰 신사가 보였으나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주차장이 보이지 않아서 포기하고 내려감.





또 이런 계단과 도리이가 보임. 아무래도 여기가 입구였나 봄.




옆을 돌아보니 손 씻는 곳인가가 나옴. 가까이 가지는 않고 한 손으로 자전거를 잡은 상태로 사진만 찍음.





도리이를 향해 쭉 내려가다





고개를 또 돌려보니 샛길이 보임.





커다란 나무가 보이고,





좀 더 가까이서 찍고,





더 들어가니 길이 계속 나오는데 자전거를 끌고 더 이상 들어가면 나중에 좀 피곤해질 것 같아 여기서 방향을 돌림.





다시 되돌아아 아까의 도리이를 지나가니 또 사슴이 보임. 자전거 주차장도 여기 있었음. 젠장. 역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길로 다녀야 함.





사슴을 찍다 뒤를 돌아 아까의 도리이를 이번엔 반대편에서 찍음.





주변에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으나 별로 좋은 그림은 못 건짐.





되돌아가는 길에 사슴 한마리가 보였고,





더 가까이가서 생동감있는 모습을 찍으려 했지만 이쪽을 보지 않음. 렌즈가 환산 22mm 광각렌즈라 이 정도로 피사체를 크게 찍으려면 상당히 다가가야 함.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없었나봄.





역시 센베과자를 샀어야 했나.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찍다 보니 바퀴가 살짝 나옴.





카스가 타이샤에서 나와 토다이지로 가는 길. 차로로 다니다 꽤 괜찮은 길이 보여서 방향을 틈.





언덕길이지만 차도 별로 없고 도로가 넓은 편이라 가기엔 편했음.





언덕길을 오르는데 옆에 무슨 카페인지 음식점인지가 보여 올라가 사진을 찍음. 





점원이 보이는데 사실 여기 들어오는 입구에도 점원들이 4명 정도 있었음.





토다이지로 가는 길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보여 한 컷. 앞에서 무슨 설명을 열심히 하고 있었음.





자전거를 타기는 힘들어 끌고 다님. 왠지 토다이지 정문쪽으로 간 것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듬. 대충 그럴듯한 건물이 보이는 쪽으로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듯.





자전거를 타고 다녔으면 좋았겠지만 길이 좋지 않았음. 건물이름은 확인 못했음.





三月堂, 산카츠도. 구글지도에도 나오는 건물인데 들어가 볼까 하다 자전거 세울 곳이 보이질 않아 그냥 지나침.





東大寺二月堂 토다이지 니카츠도. 역시 안에는 들어가지 않음.





동대사를 향해 자전거를 끌어가며 가는데




여전히 좋은 길은 안 나오고 (사실 타고 가도 되긴 했지만, 펑크라도 나게 되면 나중에 돌아올 때, 큰 에로사항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님) 일본 인건비는 비싸서 펑크나면 2-3만원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함.




쭉 내려가다보니 동대사의 뒤편에 도착할 수 있었고, 동으로 만든 것 같은 탑이 보임. 사람도 별로 없고 대충 방치된 걸로 보아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음.





건너편에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저쪽이 입구임에 틀림이 없어 보임.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보여서 이번엔 일단 주차부터 하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사슴이 보임.





하지만 여기 입장료가 600엔인가 그래서 그냥 안 들어감. 절이 뭐 거기서 거기겠지. 내 부주의가 있긴 했지만 금각사에서 날린 1000엔 때문에 일본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빠졌음. 내가 호구가 될 줄이야...





동대사의 옆에 벤치가 보여 여기서 좀 쉬다 다시 교토를 향했음. 그런데 진짜 등받이 있는 벤치 좀 있었으면 좋겠음. 다른 곳도 갔으면 좋겠지만, 날씨가 어떻게 될 지 몰라 여유가 있을 때 움직임. 게다가 다음 날은 고베의 아리마 온천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계획이었음. 이 때 시각이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