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중국 베이징 자유여행

2. 출발, 스치하이, 숙소

matter 2016. 7. 15. 00:53

  대구에서 자정에나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기 때문에 대구행 열차를 위해 오후 2시경 수원역을 향해 출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가 12000원이고 대구행 무궁화호가 18500원

걸리는 시간이 2시간, 4시간인데

비행기 티켓이 내가 못찾아서 그런가 28만원짜리가 최저였고 대구의 제주항공 밤비행기가 13만원이라 가격차이가 컸음.






수원역 모습인데 예전 모습과는 정말 많이 바뀜

너무 더워서 뭐 좀 마시러 위층에 올라가서 스무디킹이란 곳을 처음 가봤는데 가격이 좀 세서 놀람.

요즘은 뭐 다 비싼듯.




어렸을 때 타보고 무궁화호는 처음 타봤는데 3시간동안 타면서 정말 불편했고, 

그냥 고속버스타고 갈 걸 하는 생각이 들었음.

기차여행의 로망이고 뭐고 무궁화호로는 힘들듯.




동대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대구공항

요즘 신공항 이전으로 시끄러웠는데 주변이 한적하고 조용하다. 물론 F15가 뜬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사진 2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소박한 대구공항.

대구는 처음이라 23시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19시에 도착했는데 할 일이 없다.

40리터 배낭에 가득 채운 짐 때문에 그냥 멍때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자 커다란 가방들을 카트에 싣은 중국인들이 몰려들었고, 2층으로 피신.


공항이 작아서 그런지 출국소속이 빨랐고, 면세점 또한 작았음.

중국인들은 쇼핑 물건 수령하는 곳에 줄 서 있었고 나는 그냥 멍때리다 탑승함.


중국인들이 쇼핑을 많이해서 기내수하물 공간까지 가득찼고, 승무원분들이 고생함.

어떤 중국인은 짐 넣을 곳 없다고 다음날 비행기 탄다고 하더라.


밤비행기라 공중에서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예쁜 승무원분이 창가 쪽 자리줘서 한반도에서 벗어날 때까지 창문쪽만 봤음.

불빛이 꺼지는 경계선이 나오자 저기가 북한이구나 싶었음. 공중에서 충청도 쪽까지는 지도윤곽이 보였던 것 같았음.




1시간 40분 정도 비행을 하자 누런 안개가 시야에 들어왔고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도착.

근데 한시간 시차를 감안하니 시간이 한시가 되었고, 공항철도 첫차는 6시 35분이라 시간을 때워야 했음.

근데 의자는 다른 중국인들이 전부 장악했고, 자리도 없는데 죄다 다리펴고 누워서 1시간 정도 짐 들고 돌아다님

지하 2층이 공항철도였고,

지하 1층에 요시노야, KFC

1층이 입국장, KFC

2층이 출국장, 패밀리마트, 커피숍이 있었는데 가격은 딱 정상가격의 2배라고 보면 됨.


그때는 여행초기라 체력도 충분했고, 그냥 돌아다니다 의자에 앉았다 하면서 시간을 때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8천원 내고 KFC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 게 더 나았을 것 같긴 함.

공항 와이파이는 비번 문자를 받을 한국번호가 필요한데 영어로 문자 바꾼후 국가번호에 82, 

폰번호에 010으로 시작이 아닌 10으로 시작하는 번호 넣으면 된다.


나는 미리 구매한 중국 데이터 유심을 장착한 상태라

다시 갈아끼우기 귀찮아서 3g 상태에서 조금 깔짝거리다 엎드려서 눈을 감았는데

혼자 여행이라 짐 도난 우려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잤음. 사실 공안이 그렇게 깔렸는데 도둑질을 하긴 힘들었겠지만

신중해서 나쁠 건 없다고 봄.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은 3공항까지 있는데, 1공항은 국내선, 2공항, 3공항이 국제선인데

최근에 지어진 3공항과는 달리 내가 도착한 2공항은 딱 봐도 뭔가 촌스러움을 떨쳐내진 못한듯 싶었음.

참고로 1, 2공항은 거의 붙어있고, 3공항은 좀 많이 떨어져 있음. 


6시쯤 지하 2층으로 내려가 첫차를 기다리는데 몇몇 사람들이 있었고 공안 5명 정도가 나와 검문을 마친 후 공항철도로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이카통 카드를 구매하는 곳이 나왔고, 이카통이라 말하면서 100위안짜리 던져주니까 알아서 카드 만들어줌.





공항철도는 덩즈먼(동직문) ->싼위안챠오(삼원참)-> 3공항 -> 2공항 -> 싼위안챠오 -> 덩즈먼 루트로 다니는데 도심지인 동직문역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음.

근데 덩즈먼 역에서 나오자 느낌이 딱 위 사진과 같았음. 사실 저 사진은 찍을 때, 밝기조절을 실패해서 사진 올릴 때 대충 밝기만 올려서

화질 열화가 생긴 건데, 실제로 저런 기분이었음. 

미세먼지가 깔린 와중에 아침인데도 상쾌하지가 않았고, 사진에서 보는 느낌과 다르게 뭔가 촌스러운 느낌의 거리였음.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7시간 정도 남아서 어딘가 가야 하는데 사실 계획이 없었고, 그냥 숙소 근처인 싼리툰 근처나 배회하자 했었는데

공항에서 잠도 못자서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배낭 무게 때문에 슬슬 근육에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음.




그래도 생각없이 싼리툰 쪽으로 걸었는데 베이징이 건물들은 촌스러워도 도로는 시원시원하게 넓었음

동직문 부근인 이곳 같은 경우는 차도가 왕복 6차선에 주차를 위한 갓길과 자전거, 전기스쿠터 등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위 사진처럼 따로 분리시켰는데 도시조경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음.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작은 스프링쿨러가 풀숲사이사이에 위치해 있었고, 물탱크차가 나무에 물을 주기 위해 돌아다녔음.


개인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이렇게 따로 빼낸 건 부러웠고, 나무도 많은대다 보도도 넓어서 좋았음.

물론 나중에 날씨는 덥고, 걷기 힘들 때는 너무 넓다보니 짜증이 났음. 자전거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두번 한 게 아님.

이때도 처음에는 좋았는데 30분 걷다보니 허리, 어깨, 다리는 아프고 해가 떠서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버스정류장이 보이자 아무 버스나 타자 하고 다른 사람들 하는 거 따라서 이카통 찍고 탔음.




그래도 어디로 가는지는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구글맵을 켰는데 이게 위치를 제대로 잡지를 못하고 헤맸고

뭔가 불안해져서 일단 내렸는데 스치하이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부근이었음.

나름 옛 중국스러운 거리였고, 뭔가 처음으로 여행을 왔다라는 기분이 들었음.




스치하이를 향해 호수쪽으로 걷기 시작함.




호수가 나왔고, 사진상으로는 뭔가 시원하고 뻥 뚫린 느낌이지만 냄새가 역겨웠음.



진짜 냄새만 안 났어도 좋았을 것 같음.




아침이라 문을 열지는 않았음.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문을 열었을 시간이었으면 사람이 많았을듯. 덥고 냄새나긴 했어도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나쁘진 않았음.




나름 관광지스러움.



양사이드를 한 사진에 다 담을 수 있는 14mm 렌즈의 힘. 무거워서 요거 하나만 들고 갔는데 그래도 바디무게 때문에 짜증났음.




길을 따라 가다가 다리가 나와서 다리위에서 고개를 돌려 찍음. 

사람이 없어서 쉬기 괜찮을 것 같아 사진 상 우측의 풀숲근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함



아까 사진을 찍은 다리. 물가 + 나무그늘로 인해 바람이 선선하고 사람도 없어 한적하니 좋다하고 앉아 있는데 

뒤에서 쓰레기 냄새가 주기적으로 나서 휴식을 포기하고 일어남.



저런 빨간색 물체는 사진찍기 좋음.



구글맵에서 스치하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지점에서 찍음. 힘들지만 않았어도 무척 좋았을 것 같음.

여기는 아까처럼 냄새가 나진 않았음.



옆에를 보니 스타벅스가 있어서 그나마 아는 곳이니 들어감.



근데 베이징 땅값이 비싸서 그런가 쥐똥만한 크기의 가게였음. 초광각 렌즈라 넓어보이는거지 사진상에 보이는 6석의 의자와

뒤쪽 조그마한 문쪽에 6석 정도가 전부였음.

위 사진을 보면 밖에 벤치가 있긴 한데, 안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나갈 이유는 없었음.


그린티라떼 그란데 사이즈를 시켰는데 주문받는 아지매 발음이 그륀티, 그롼데 이러는데 비슷해서 못알아먹었으니까

답답하다는듯 목소리가 커지고 어찌어찌 시켜서, 마침 자리가 난 창가쪽에서 1시간 정도 체력을 회복함.

사실 더 있고 싶었으나 자리는 없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일어남.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함 그린티라떼 그란데 34위안 = 5800원 정도



스벅에서 나오니 관광객 무리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뭐 하나 싶어서 다가가니 저 바위에서 사진찍고 있었음.



사람 개많음.




주변에 중국의 옛 거리인 난로구상이 있었는데 뭐 거기서 거기겠지 하면서 그냥 숙소 로비라도 앉아서 쉬자하고 지하철을 타러 감.

근데 생각보다 지하철이 멀었음. 그냥 버스탈걸 하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 차선이 사진상으로는 이래도 왕복 6차선에

양사이드에 자전거, 갓길 도로가 따로 있어서 도로가 무지 넓은 곳임.

아까 싼리툰 사진과는 다르게 경계를 갈라두는 곳에 블럭으로 경계를 나눠 조경을 하진 않아서 아까보다는 뭔가 더운 느낌.




중국의 지하철. 사진상으로도 보이지만 우리나라보다 사이즈가 작고, 에어컨도 빵빵하지가 않아 답답한 느낌임.

초광각렌즈로 찍은 게 이 정도니 실제로 보면 어떨지 예상이 갈 것임.



동다챠오역에 내려서 북경공인체육장 건너편쪽에 위치한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함.

사실 버스 타고 갔어야 했는데 삽질했음.



도로가 굉장히 넓음. 14mm 초광각렌즈인데 반대편 차도는 나오지도 않음. 안 덥고, 자전거만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음

아, 물론 미세먼지도 없어야 함. 사실 마스크를 한국에서 가지고 왔는데 너무 덥다보니 쓰고 싶지가 않았고

현지인들이 많이 사용하면 쓸 생각이 있었는데 착용한 사람을 보는 게 힘들 정도였음.



여기가 북경공인체육장 동쪽의 정부의 뭐시기 건물 같은데 정면에 보이는 직장인들이 우르르 길을 건너더니 스타디움 쪽으로 들어갔음.




싼리툰이 중국의 홍대라고 불리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있는 곳은 그 중심인 SOHO, 애플스토어, 유니클로가 있는 블럭이 아니고

베이징 공인체육장이 있는 옆블럭임. 왼쪽에는 농구코트가 무지 많이 있었는데 학생들로 가득차서 죄다 농구중이었음.


여기 걷고 있는데 어떤 아재가 베이징 궈안의 축구티켓 나한테 팔려고 그러더라. 암표상인가 싶었는데 유니폼 입고 있었고

뭔가 유쾌한 게 그런 것 같지는 않았음. 있다 저녁 경기인 듯, 스타디움 앞에 초록유니폼 입고 굿즈들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나

축구에 관심끊은지 오래라 그냥 지나감. 근데 사실 관심있었어도 그냥 지나갔을 것임.


그날 저녁, 경기 시작할 무렵에 베이징 궈안 유니폼 입은 사람들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엄청 열정적이고 뭔가 기대감이 넘치고 행복해보이는 게 중국인들이 축구 좋아한다는 게 사실이었구나 싶었음.




여기가 베이징 궈안의 홈구장인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인데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수용인원 33,000 이라고 함.

사진 찍은 곳은 건너편이지만 건너기 전에 가까이서 봤었는데 건물이 뭔가 90년대 공산당의 낡은 느낌이긴 함.



숙소를 찾기위해 폰에서 바이두맵을 켰으나 3g유심이 문제인지 바이두어플이 문제인지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근처 골목길을 뒤지기 시작함.

숙소가 있는 블럭에 골목길이 4개가 있었고, 폰 만지기 짜증나서 뺑뺑 돌다보면 나오겠지 했으나 안 나옴.


싼리툰이 각국 외교관들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벤츠는 기본이고 고급차들이 많이 보였음. 

하지만 그에 반해 집들은 낡았고(고풍스러운 게 아니고 낡은 거임) 

때가 많이 끼어 외관만 보면 지저분해 보여서 과연 여기가 부촌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음.



덥고 체력도 빠진 상태라 2번째 골목에서 실패했을 땐 허탈해서 한동안 멍때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사거리 근처의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었음. 사진상 왼쪽에 커다란 빌딩이 있어 찾기 쉬움.

근데 두 건물 사이를 벽으로 막아놔서 빌딩쪽으로 들어갔다가는 다시 나와서 골목길로 들어가야하는 수고가 생길 것임.




근데 도착하고 나니 시간이 12시도 안되었고, 체크인 시간이 2시여서 한참을 앉아 있었음.

3시간 동안 앉아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관찰했는데 혼자온 사람은 한명도 못봤고, 

한국인이 5팀 정도로 제일 많았고, 서양사람들, 중국계사람들이 그 다음이었음.

다들 와서는 짐 맡겨놓고 밥먹으러 갔는데 나는 덥고 체력이 빠져서 나갈 생각을 안하고 그냥 엎드려서 잤음.


이 숙소에서 가장 저렴한 방이 내가 예약한 곳인데 아고다 특가 할인받아서(특가가 아닌 날을 찾는 게 힘들긴 함)

2인 3만원 짜리 방에 혼자 들어감. 여러명이 왔으면 더 좋은 숙소 이용했을 텐데 아쉽지만 뭐...


뭔가 능숙해 보이는 척 영어로 체크인을 해서 그런가 방이 어딘지 알려주지도 않고 열쇠만 달랑 줘서 좀 헤매다 들어갔음.

방은 지하에 창문도 없었는데 에어컨 작동 잘되고, 중국방송만 나오지만 티비도 있고,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음.

딱 3등분해서 2등분에 침대 구겨넣고 침대 앞에 짐 놓을 공간 + 테이블 있고 1등분 공간은 화장실, 샤워기 있었는데

좁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