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교토 - 철학의 길, 헤이안 신궁, 가와라마치
실질적인 관광 4일차였는데 너무 무리를 한 까닭에 출발이 좀 늦었음. 철학의 길은 첫 관광지였음에도 11시 30분 경에 도착.
은각사에 들렀다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길에 뭔가 거대한 건물이 보여서 들어간 헤이안 신궁은 12시 40분 경에 도착.
청수사에서 나와 한블럭 북쪽으로 올라가면 야사카 신사와 기온거리(옛 기생거리)이 나오고 거기서 서쪽으로 조금 가서 강을 건너면 가와라마치가 나옴.
가와라마치에는 14:30분 경에 도착. 근데 기요미즈데라에서 기온거리로 가다보면 골목길이 많이 보이는데, 버스 매연냄새 맡기 싫어서 그냥 거기로 들어가는 바람에 야사카신사와 기온은 제대로 보지 못함.
기온의 고급 음식점은 소개를 받아서 들어가야 한다고 함.
사실 오래 있지는 않아서 크게 정보를 줄 뭐도 없지만 개인적인 기록의 의미로 게시물을 작성함.
헤이안 신궁과 붙어 있는 오카자키 공원 동쪽에 붙어 있는 야마모토 멘조란 우동 맛집인데 꽤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임.
참고로 이거 사진 찍은 시각이 11시 10분이고 여기 점심 영업시작 시간이 11시임. 오픈 전부터 줄 서 있는다는 소리가 허언이 아니라는 걸 느낌.
14시 30분까지가 점심 영업시간인데 저 사람들 다 먹을 수는 있겠지?
이건 다른 위치에서 가게사진.
오카자키 공원을 뒤로하고 은각사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철학의 길이라는 안내문구를 보게 됨.
쭉 따라 올라가면,
중간에 개울이 흐르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사색을 하며 산책을 했다는 일본의 철학자로 인해 유명해진 길. 벚꽃이 피었을 때, 아름답다고 함.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도쿄대와 별 차이없는 수준의 대학인 노벨상 다수 배출의 교토대학이 있으니 뭔가 똑똑하고 있어 보이는 길 같음.
하지만 실제로는 뭐 그냥 저냥...
개울 양 옆으로 길이 있는데,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돌멩이들로 인해 펑크가 두려웠기에 끌고 가면서 찍음. 지금 보이는 반대편 길에는 벤치도 있고 좀 정비된 걸로 봐서는 저쪽으로 다니는 게 맞는 것 같음.
하지만 크게 상관 없는 것 같기도 함. 이쪽 길도 나쁘지 않음.
쭉 따라가면 갤러리라고 간판이 있는데 카페겠지?
이런 식물도 있고,
단풍나무가 우거진 길도 있음. 저 단풍들이 붉은색이라고 상상해보면 꽤 아름다울듯. 하지만 그 때 즈음이면 성수기라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겠지.
길 위에서 찍은 개울의 모습인데 바닥이 보일 정도로 얕음.
철학의 길을 지나 은각사를 간 다음 청수사를 가기 위해 구글맵을 켜서 경로를 확인해 보니, 이곳을 지나가게끔 되어 있었음. 오전에는 체력이 부족해 그냥 지나쳤는데, 뭔가 여유가 생겨서 헤이안 신궁을 향해 방향을 돌림. 이건 자전거를 타면서 한손으로 막 찍은 건데 용캐 수평이 얼추 맞았음.
좀 더 가까이 가면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시작.
정문 우측에 있는 통들.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 하지만 굉장히 넓어서 걸어서 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안 났음. 자전거 타는 근육과 걷는 근육은 별개라는데 그 말이 사실인 듯.
우측에 사진 찍고 있는 사내가 보여 찍어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나감. 여기가 헤이안 신궁 내의 도로이긴 하지만, 교토 시내에서 갓길 주차되어 있는 곳을 처음 봄.
나가는 길 자전거를 타면서 한 손 촬영. 도로에 차가 거의 없었음.
이제 청수사로 가는 길에 있는 공원인데 여기에도 절 같은 게 많음.
근데 언덕을 오르더라... 싱글 기어 자전거라서 힘들었음.
여기도 유명한 곳 같은데 기력이 부족해 포기.
청수사로 가는 길인데 기모노를 입고 있는 관광객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함.
기모노 화장을 하고 인력거까지 타는 통큰 관광객의 모습. 저 인력거 비용이 꽤 비싼 걸로 알고 있음. 1시간에 10만원이었던가? 사실 자세히 기억은 안남.
청수사에서 내려와 골목길을 이리저리 휘젓다 겨우 큰 길로 나오게 됨. 차와 사람이 많다는 거 빼고는 별 거 없었음.
여기의 보행신호는 보통 양쪽이 한꺼번에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렇게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가로질러가는 게 편하긴 함.
일본이라고 해서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님.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음. 근데 여기 교토의 최고 번화가인데 도로가 참 좁음.
다리를 건너면서 강의 풍경을 찍음. 교토가 강이 참 많음. 하긴 3면이 산이고, 강이 이렇게 흐르는 배산임수의 지형이었으니 오랜기간 중심이었겠지.
윗사진에서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린 후 찍음.
다리를 건너도 비슷한 풍경이 보임. 대충 맥도널드 찾아서 먹은 다음, 집으로 출발. 전날, 오사카에서 체력을 많이 썼고,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나라를 갈 계획이라 휴식이 필요했음. 또 기요미즈데라 올라갈 때, 무리하게 힘을 주다 페달을 날려 먹어서 그것도 고칠 필요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