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토 - 요약
-전 세계에서 옛 문화재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 중 하나, 원래라면 도쿄처럼 네이팜 탄을 맞고 싸그리 불탔어야 했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운 좋게 목표로 잡히지 않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몇 키로마다 절이나 신사가 보일 정도로 문화재들이 많음.
-사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 절이 그 절 같고, 그 신사가 그 신사 같고 그럼.
-보통 신사는 무료입장, 절은 유료라고 보면 됨.
-별채 같은 곳은 따로 돈을 더 받기도 함. 금각사 같은 경우는 보물 3-4개 있고 사진도 못 찍게 하면서 무슨 1000엔이나 받음. 이런 미친...
-교토의 관광지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정리를 하고 싶다면 윙버스 PDF 파일을 참고.
-버스 1일 티켓이 500엔이라고 하는데 타보질 않아서 어디서 끊는지는 모름.
-교토역 근처를 보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음. 그들은 마마챠리를 타면서도 헬멧을 씀. 역시 선진국.
-교토는 생각보다 넓지 않음. 교토역에서 반경 8km 내에 대부분의 관광지가 위치해 있음. 자전거로 천천히 달려도 1시간이면 이동가능. 다만 큰길은 좀 복잡하고 인도가 넓은 곳이 많지 않아 속력을 내기 힘든데다, 그렇다고 도로로 나오자니 버스 뒤를 따라가다 보면 불쾌한 냄새가 남. 물론 위협운전하는 사람은 없으니 못할 것은 없지만, 신경을 쓰긴 해야 함. 개인적으로는 쾌적한 골목길을 이용하는 걸 추천. 진짜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한 대도 없고, 자동차가 정말 조심스럽게 다님.
-물론 GPS는 사용가능해야 함.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다니며 수시로 확인했는데도 길을 잘못 들어간 적도 있음. 태양의 위치를 보고 방향을 파악하려고 해도 태양이 항상 떠 있는 게 아니고, 맑았다 흐렸다 수시로 변함. 거기에 강이나 철도 건널목, 고가도로도 혼란을 가증시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타는 자전거가 마마챠리라고 앞에 바구니 달려 있고, 푹신한 안장에 허리를 꼿꼿히 펴고 탈 수 있는 자전거인데 보통 이 자전거를 빌려주는 것 같음. 타보면 알겠지만 팔로 힘이 분산되지 않고 엉덩이에 집중되기 때문에 오래타기 힘들고, 싱글기어인데 아줌마들을 위한 낮은 기어세팅과 얇지 않은 바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속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 뭐 그래도 교토역에서 다른 관광지까지 멀지 않기 때문에 이거로도 부족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700엔인가 내고 이걸 빌릴 바에야 그냥 버스 1일권을 끊는 게 낫다고 봄.
-문화재 때문에 지하철 보다는 지상전철이 많음. 심심치않게 전철 건널목을 목격할 수 있음. 하지만 교토시내를 전철타고 돌아다니려면 한 번에 200-300엔 정도 생각하면 될 듯.
-교토시내에서도 간사이 스루패스가 사용가능하긴 하나, 교토시내 버스 1일 티켓이 500엔이기 때문에 비효율적.
-물론 간사이 스루패스는 간사이공항에서 교토까지 하루카 자유석이 공짜니깐 이득 아니야? 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이코카 하루카 패스를 사면 하루카 자유석 티켓을 1000엔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니 이득은 아님. 참고로 하루카 자유석은 남아도니 혼자서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도 되고, 매시 16분, 사람 많을 때는 30분 간격으로 열차가 있음.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역까지는 1시간 20분이 소요되고 정차는 신오사카역 (오사카역은 그냥 통과함), 텐노지, 교토로, 쾌적한 여행의 시작이 가능함.
-교토역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나 빅카메라 같은 곳도 이것저것 만져보며 시간 때우기 좋음. 무엇보다 호객행위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듬.
-교토역이 교토시의 정중앙에 있다고 보면 됨.
-가와라마치, 기온 구간이 번화가이긴 한데, 교통의 중심지는 교토역 같고 큰 건물도 더 많음.
공항특급 하루카 시간표. 2013. 03. 기준
-공항특급 하루카 : 공항에서 교토까지 가는 방법 중 가장 추천하는 방법으로 간사이공항에서 교토역까지 편하게, 또 한번에 갈 수 있는 특급열차. 그냥 열차 자유석 티켓을 끊으면 2980엔이지만 간사이 스루패스 1일권이 2000엔이라 멍청하게 패스 구입하지 않고 티켓을 끊으러 가는 일은 없길 바람.
-또 이코카-하루카 패스를 구매하면 사실상 1000엔에 하루카 자유석 티켓 구매 가능.
-하루카 편도 티켓으로 구입하면 3000엔, 하루카 왕복 티켓으로 구입하면 4000엔, 지급되는 이코카 카드에 처음 충전되어 있는 금액은 1500엔, 교토관광을 마치고 오사카 쪽으로 갈 때 사용해도 되고, 교토시내 관광지 한 군데만 둘러볼 생각이라면 교통비가 500엔 미만으로 요금이 나오니 교토버스 1일권 끊는 것 보다 그냥 카드 찍고 타는 게 나은데, 이때 사용해도 됨.
-자유석은 Non reserved 라고 적힌 차량에 들어가 대충 앉으면 됨. 4,5,6 량 이었던가. 차량입구에 커다란 캐리어 놓는 곳이 있는데 어차피 혼자서 좌석 2개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사람이 없어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좌석까지 끌고 다님.
-또 간사이 스루패스, 이코카 하루카 패스는 내국인은 이용불가이므로 외국인이 많이 타고 있음. 물론 내국인 이용불가 패스이니만큼 구매시 여권을 제시해야 함.
-이코카 카드는 우리나라 티머니 개념으로 보면 됨. 간사이 지방의 JR 및 사철, 버스에 편의점 일부까지 전부 이용가능, 카드발급을 하려면 보증금으로 500엔을 내야 하는데 나중에 카드를 반납하면 보증급을 환급받을 수 있음. 하지만 보통 기념삼아 가져가더라.
-이코카 카드의 최대 장점은 전철탈 때, 동전 달그락 거리며 티켓 끊지 않아도 된다는 점임.
-어디서 패스를 구입해야 하나 불안했었는데 그냥 표지판 따라가며 전철 타는 곳으로 가면 JR 안내소 같은 곳이 있음. 거기서 구입하면 됨. 따로 설명을 쓸 필요 없이 못 찾는 사람이 바보임. 어차피 JR과 난카이 두 부스밖에 없으니 전혀 복잡하지 않음.
-짐찾고 공항밖으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전철역이고 탑승하는 곳은 2층임. 입국심사를 마치고 그냥 무작정 공항 밖으로 나갔는데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못찾아서 캐리어 들고 계단을 올라갔음. 공항 안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 잘 찾아서 올라가면 됨. 당연히 공항 2층과 간사이공항역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음.
-교토 여행 기준으로 효율을 계산하면
공항리무진 + 교토시 버스 1일권 = 2500엔 + 500엔
하루카 자유석 티켓 + 교토시 버스 1일권 = 2980엔 + 500엔
난카이 -> 미도스지 -> JR 로 갈아타며 전철 이용 + 교토시 버스 1일권 = 1700엔 + 500엔
간사이스루패스 = 2000엔 (간사이 스루패스에 교토시 버스 이용도 포함)
이코카-하루카 패스 + 교토시 버스 1일권 = 1000엔 + 500엔
참고로 공항 -> 오사카 난바까지 가는 난카이선 가격은 890엔.
이제 관광지 소개를 하겠음.
근데 별로 많은 곳을 다녀온 것 같지는 않음.
1. 먼저 여기는 다녀와야 어디가서 "나 교토 좀 다녀왔어."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따로 설명할 필요 없는 빅3 관광지.
진짜 수학여행온 학생들,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하다.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금각사 (킨카쿠지)
은각사 (긴카쿠지)
2.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곳.
아라시야마 지역 - 탁 트인 경치에 뭔가 시원한 느낌을 받는 정말 관광지 같은 곳. 교토시의 서쪽 끝에 있음.
후시미이나리신사 - 교토역 남동쪽에 있는 신사인데, 이나리산과 연결되어 있음. 여기가 교토다 라는 느낌이 확 옴. 신사라 무료임.
3. 그 외 다녀온 장소
동복사(토후쿠지) - 후시미이나리신사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면 있는 절인데, 11월 말의 단풍철에 가면 절경이라고 함.
헤이안신궁 - 은각사에서 청수사로 내려가는 길에 있었음.
철학의 길 -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길이라 끌고 다님. 벚꽃철에 가면 절경이라고 함.
히가시혼간지 - 첫날은 걸어다니느라 다리 아팠는데 마침 쉴 수 있는 곳이라 좋았음.
니시혼간지 - 힘들어서 대충돌고 옴.